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이 11월 대선을 107일 앞둔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를 앞두고 재선 도전을 포기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면서 미국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1. 뉴스
지난달 말 첫 TV토론 이후 고령 문제로 사퇴 압박을 받아온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민주당은 새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전현직 리턴 매치'가 무산되었고, 대선 구도가 급변하게 되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내 여러 후보들이 50대인 상황에서, 79세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운동 전략을 다시 짜야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민주당 역시 새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동시에 당내 통합을 이루고 이탈한 지지층을 다시 결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성명을 올리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의무에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후반에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전에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1968년 대선을 앞두고 출마를 선언했다가 당내 경선 초기인 3월에 출마를 포기한 바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당내 경선을 승리하고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절차만 남겨둔 상황에서 사퇴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는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시작되었습니다. 토론에서 발언 중 말을 더듬고 맥락과 상관없는 말을 하면서 건강 및 인지력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민주당 내에서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격 부상 이후 공화당 내 '영웅'으로 떠오르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당내 지지가 급속도로 이탈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새 후보를 선출하게 되었습니다. 제이미 해리슨 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해 11월에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온라인으로 후보 선출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내 대선 후보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중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상징성과 기존 대선 선거자금 및 조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순위 후보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에 대해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하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선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보다 훨씬 나쁜 선택이 될 것이라고 공격했습니다.
2.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선정 절차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정 절차는 여러 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단계는 당내 규정과 일정에 따라 진행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인해 절차가 약간 달라질 수 있지만, 기본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예비 경선 및 코커스
- 예비 경선 (Primary): 주별로 진행되며, 민주당원들이 투표를 통해 선호하는 후보를 선택합니다.
- 코커스 (Caucus): 당원들이 모여 토론을 통해 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코커스는 일반적으로 작은 주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2. 대의원 배분
- 본선 대의원: 각 후보는 예비 경선 및 코커스에서 얻은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을 배정받습니다. 민주당의 대의원은 주별로 할당된 수에 따라 비례 배분됩니다.
- 슈퍼 대의원: 당내 주요 인사들로 구성되며, 예비 경선과는 별도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3. 전당대회
- 전당대회 개최: 전당대회는 각 주에서 선출된 대의원들이 모여 최종적으로 대선 후보를 선정하는 행사입니다. 대의원들은 주별로 나뉘어 투표하며,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됩니다.
- 후보 확정: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되며, 부통령 후보도 함께 발표됩니다.
4. 바이든 대통령 사퇴 이후의 특별 절차
- 특별 선출 절차: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인해 예비 경선이 아닌 특별 선출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DNC)는 이를 위해 특별 규정을 마련할 것입니다.
- 온라인 선출: 전당대회 이전에 온라인으로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며, 각 주의 후보 등록 시한을 고려해 신속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 후보 발표: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 전당대회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되고, 당내 통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진행됩니다.
5. 후보 검토 및 지지
- 당내 유력 인사들의 지지: 후보자들은 당내 주요 인사들의 지지를 받아야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 후보 토론 및 검증: 후보자들은 다양한 공개 토론을 통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당원들의 검증을 받게 됩니다.
6. 최종 후보 결정
- 최종 후보 투표: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 투표가 진행되며,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최종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됩니다.
- 공식 캠페인 시작: 최종 후보가 확정된 이후 본격적인 대선 캠페인이 시작됩니다.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절차가 추가될 수 있지만, 민주당은 최대한 신속하고 투명하게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3.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미국 부통령의 프로필
개인 정보
- 출생: 1964년 10월 20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 국적: 미국
- 가족: 남편 - 더글러스 엠호프(Douglas Emhoff), 자녀 - 스텝자녀 두 명(엘리자베스 엠호프, 코디 엠호프)
교육
- 하버드 대학교: 법학 박사(JD, 1989)
- 스탠퍼드 대학교: 정치학 및 경제학 학사(BA, 1986)
경력
- 부통령 (2021~현재): 조 바이든 대통령 하에 제49대 부통령으로 재직 중입니다. 첫 여성, 흑인, 아시아계 부통령입니다.
- 상원 의원 (2017~2021):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했으며, 법사위원회 위원장 및 정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2011~2017):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으로서 주정부의 최고 법 집행 기관을 이끌었습니다. 범죄, 공공 안전, 이민 및 부정부패 문제에 대한 강력한 대응으로 유명합니다.
- 샌프란시스코 지방 검사 (2004~2011): 샌프란시스코 지방 검사로서 다양한 범죄 사건을 처리했습니다.
주요 업적 및 정책
- 형사 사법 개혁: 형사 사법 체계의 개혁을 추진하며, 경찰의 권한 남용 방지 및 범죄 예방에 주력했습니다.
- 보건 및 교육: 보편적 건강 보험 및 교육 기회 확대를 지지하며, 모든 시민이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 이민 정책: 공정한 이민 정책을 지지하며, 이민자들의 권리 보호에 앞장섰습니다.
정치적 입장
- 진보적 성향: 사회적 평등, 환경 보호, 보건 및 교육 개혁에 대한 진보적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인종 및 성평등을 촉진하는 정책을 지지합니다.
4. 결론 및 의견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다문화적 배경과 법조인 출신으로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녀의 경력과 정책 방향은 미국 내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바이든이 사퇴하면서 대선이 요동치고 있어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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