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 운영, 단순한 성적표로만 판단하기엔 그 속에 담긴 ‘방향성’이 꽤 흥미롭습니다. 2024년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영 성적표는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하지만 숫자만 보고 ‘롯데의 완승’이라고 평가하기엔, 놓쳐선 안 될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야구단은 과연 단기 실적만을 위한 조직인가, 아니면 미래 산업과 팬 문화를 설계하는 플랫폼인가?”
1. 이야기
숫자만 보면 롯데의 압승
롯데 자이언츠는 2023년 정말 잘했습니다.
- 관중 수 38% 증가 (123만 명)
- 매출 722억 원, 전년 대비 27% 증가
- 영업이익 5억 6천 → 118억 원, 무려 21배 상승
입장, 굿즈, 광고, 식음료(F&B) 등 전반에서 실적이 급증했고, 구단 운영비는 예년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효율적으로 돈 벌어들인 시즌이었습니다.
반면 SSG 랜더스는
- 관중 수 7% 증가 (114만 명)
- 매출 610억 원, 4% 증가
- 영업이익 20억 원, 전년 대비 55% 감소
숫자만 놓고 보면 분명 롯데가 압도적입니다.
하지만 '방향성'은 SSG가 더 돋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포인트는 하나 더 있습니다.
롯데가 사직구장 리뉴얼에 약 2,3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면,
SSG는 인천 청라에 약 2조 원 규모의 돔구장 + 복합쇼핑몰 + 숙박시설을 포함한 ‘스타필드 청라’를 건설 중입니다.
이 차이는 단순한 야구장이 아니라, 스포츠와 문화, 소비, 관광을 아우르는 플랫폼의 차이입니다.
📍즉, 롯데가 ‘좋은 야구장을 새로 짓는다’ 면
📍SSG는 ‘도시형 야구 콘텐츠 복합지구’를 만들고 있는 셈이죠.
야구단의 본질은 팬과의 관계
SSG는 관중 수 증가율은 낮았지만 이미 고정 팬층이 탄탄하고, 브랜드 경험과 팬 서비스를 통한 정성적인 지표에서는 지속적인 발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매년 '랜더스데이'와 연계된 유통 프로모션
- SNS, 유튜브 채널을 통한 디지털 콘텐츠 확대
- 야구단을 통해 그룹 이미지를 혁신하는 스토리텔링
‘재무제표’보단 ‘팬경험’과 ‘라이프스타일 접점’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죠.
롯데, 이대로 괜찮을까?
물론 롯데도 최근 사직구장 개선 및 내부 브랜드 협업 확대 등에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구단 운영’보다는 ‘전통적 성과’에 집중하는 느낌이 강하죠.
이제는 야구 자체보다 ‘야구를 즐기는 방식’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입니다. 단순히 승패를 떠나, 경기장에 가는 것이 ‘행복한 경험’이 되는 것. 바로 그것이 야구단이 가야 할 미래입니다.
2. 결론: 지금은 롯데의 시간, 하지만 미래는 SSG가 쥐고 있다
✔ 2024년은 롯데의 실적이 빛난 해였습니다.
✔ 하지만 팬 경험, 문화 콘텐츠, 도시 전략 측면에선 SSG가 더 앞서있습니다.
✔ 결국 야구단은 ‘경기 결과’보다 ‘팬과 함께 만드는 서사’가 핵심입니다.
✔ 실적도 중요하지만, 그 위에 쌓을 ‘비전’이 있어야 진짜 강팀이 됩니다.
2029년 부산 사직의 롯데와
2027년 청라의 SSG,
과연 어떤 구단이 더 큰 팬심을 얻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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