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이 사라지면 값은 오른다? SOOP(옛 아프리카TV)의 구독 요금 인상과 한국형 경제논리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한동안 잠잠하던 스트리밍 플랫폼 업계에서 다시금 논란이 일고 있는 ‘구독 요금 인상’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아프리카TV의 새로운 이름, SOOP(숲).
한때 국내 스트리밍의 절대 강자였던 이 플랫폼이 최근 ‘치지직’에 밀려 2위 자리를 굳히면서, 반전을 위한 전략을 꺼내 들었습니다. 바로, 구독 요금제 개편인데요... 그런데 이 가격, 조금 놀랍습니다. 😲
한 달 구독료 4만 원? 이게 실화인가요?
SOOP은 오는 5월 27일부터 구독 요금제를 개편합니다.
기존엔 ‘구독 티어1, 티어2’로 나뉘었는데, 이제는 ‘구독 베이직’과 ‘플러스’로 변경되고, 플러스 요금제는 레벨 1~5까지 세분화됩니다.
그중 레벨5, 그러니까 가장 높은 요금제는 무려 4만 2,500원!
기존 최고 요금제 1만 4,500원보다 거의 3배 인상된 가격이에요. 😶
그리고 이 가격은 SOOP이 강제로 정한 게 아니라, 스트리머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어떤 스트리머를 좋아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한 달 구독에 4만 원을 결제할 수도 있다는 거죠.
점유율 1위에서 밀리자, 수익성 강화?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갑자기 가격을 올리는 걸까요?
그 배경엔 바로 **'치지직의 약진'**이 있습니다.
- SOOP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약 224만 명
- 치지직 MAU: 약 250만 명
예전에는 ‘별풍선’ 하나로 업계를 장악했던 SOOP이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수익원이 필요해졌고, 그 대안으로 **‘고가 구독제’**를 꺼내든 것이죠.
별풍선은 즉흥적이고 변동성이 크지만,
구독은 월 단위 고정 수익이니까요.
플랫폼 입장에선 확실히 '안정적인 캐시카우'입니다.
한국 특유의 경제 논리, “1위 빠지면 올린다?”
여기서 흥미로운 포인트는 바로 이겁니다.
우리는 이런 패턴을 이미 여러 분야에서 봐왔어요.
✅ 외국계 경쟁사가 사라지면? → 가격 인상
✅ 독점 구조가 생기면? → 서비스 질 저하 + 요금 인상
✅ 소비자 충성도 높은 브랜드? → 무리한 요금 개편
OTT, 통신요금, 항공료, 보험료…
경쟁자가 사라지거나 약해지면 바로 올라가는 가격표.
이쯤 되면 정말 한국 소비시장의 공식처럼 느껴질 지경입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줄어든 순간, 그들은 값을 올린다."
이 말이 한국 경제 구조의 그림자처럼 따라붙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조건 손해일까?
그렇다고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보긴 어려운 점도 있어요.
- 스트리머에게 선택권 부여
- 본인이 자신의 콘텐츠 가치를 판단하고 구독료를 책정
- 질 높은 콘텐츠 유도
- 단순한 예능이 아닌, 교육, 전문 정보 등 구독 가치 높은 콘텐츠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점점 줄어들고,
“기존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마무리하며
경쟁자가 약해질수록,
그 공백은 더 높은 요금표로 돌아옵니다.
이는 플랫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구조적 특징 중 하나로 볼 수도 있죠.
하지만 결국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입니다.
불합리한 요금제에 '탈퇴'로 답할지,
혹은 더 나은 콘텐츠에 기꺼이 지갑을 열지,
그 판단은 우리의 몫이에요. 😉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 “스트리머를 직접 도울 수 있다면 괜찮다.”
- 😠 “너무 비싸다, 차라리 치지직 갈래.”
- 😐 “다 똑같으면 그냥 유튜브나 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