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 모음

공룡이 사라지면 값은 오른다? SOOP(옛 아프리카TV)의 구독 요금 인상과 한국형 경제논리

인사스톨러 2025. 5. 2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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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한동안 잠잠하던 스트리밍 플랫폼 업계에서 다시금 논란이 일고 있는 ‘구독 요금 인상’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아프리카TV의 새로운 이름, SOOP(숲).
한때 국내 스트리밍의 절대 강자였던 이 플랫폼이 최근 ‘치지직’에 밀려 2위 자리를 굳히면서, 반전을 위한 전략을 꺼내 들었습니다. 바로, 구독 요금제 개편인데요... 그런데 이 가격, 조금 놀랍습니다. 😲

 

한 달 구독료 4만 원? 이게 실화인가요?

SOOP은 오는 5월 27일부터 구독 요금제를 개편합니다.
기존엔 ‘구독 티어1, 티어2’로 나뉘었는데, 이제는 ‘구독 베이직’과 ‘플러스’로 변경되고, 플러스 요금제는 레벨 1~5까지 세분화됩니다.

그중 레벨5, 그러니까 가장 높은 요금제는 무려 4만 2,500원!
기존 최고 요금제 1만 4,500원보다 거의 3배 인상된 가격이에요. 😶

그리고 이 가격은 SOOP이 강제로 정한 게 아니라, 스트리머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어떤 스트리머를 좋아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한 달 구독에 4만 원을 결제할 수도 있다는 거죠.

점유율 1위에서 밀리자, 수익성 강화?

그렇다면 왜 이렇게 갑자기 가격을 올리는 걸까요?
그 배경엔 바로 **'치지직의 약진'**이 있습니다.

  • SOOP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약 224만 명
  • 치지직 MAU: 약 250만 명

예전에는 ‘별풍선’ 하나로 업계를 장악했던 SOOP이지만, 이제는 안정적인 수익원이 필요해졌고, 그 대안으로 **‘고가 구독제’**를 꺼내든 것이죠.

별풍선은 즉흥적이고 변동성이 크지만,
구독은 월 단위 고정 수익이니까요.
플랫폼 입장에선 확실히 '안정적인 캐시카우'입니다.

한국 특유의 경제 논리, “1위 빠지면 올린다?”

여기서 흥미로운 포인트는 바로 이겁니다.
우리는 이런 패턴을 이미 여러 분야에서 봐왔어요.

✅ 외국계 경쟁사가 사라지면? → 가격 인상
✅ 독점 구조가 생기면? → 서비스 질 저하 + 요금 인상
✅ 소비자 충성도 높은 브랜드? → 무리한 요금 개편

OTT, 통신요금, 항공료, 보험료…
경쟁자가 사라지거나 약해지면 바로 올라가는 가격표.
이쯤 되면 정말 한국 소비시장의 공식처럼 느껴질 지경입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줄어든 순간, 그들은 값을 올린다."
이 말이 한국 경제 구조의 그림자처럼 따라붙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조건 손해일까?

그렇다고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보긴 어려운 점도 있어요.

  1. 스트리머에게 선택권 부여
    • 본인이 자신의 콘텐츠 가치를 판단하고 구독료를 책정
  2. 질 높은 콘텐츠 유도
    • 단순한 예능이 아닌, 교육, 전문 정보 등 구독 가치 높은 콘텐츠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점점 줄어들고,
기존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마무리하며

경쟁자가 약해질수록,
그 공백은 더 높은 요금표로 돌아옵니다.

이는 플랫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구조적 특징 중 하나로 볼 수도 있죠.

하지만 결국 시장을 움직이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입니다.
불합리한 요금제에 '탈퇴'로 답할지,
혹은 더 나은 콘텐츠에 기꺼이 지갑을 열지,
그 판단은 우리의 몫이에요. 😉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 “스트리머를 직접 도울 수 있다면 괜찮다.”
  • 😠 “너무 비싸다, 차라리 치지직 갈래.”
  • 😐 “다 똑같으면 그냥 유튜브나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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